보잉 '동체 구멍' 사고 3개월 만에…"CEO·이사회 의장 물러난다"

입력 2024-03-25 22:41   수정 2024-03-25 23:0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데이브 캘훈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자사 여객기 안전사고의 책임을 지고 올 연말 물러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잉은 25일 이같은 경영진 개편 소식을 발표했다. 래리 켈너 이사회 의장은 오는 5월 사임한다. 신임 의장에는 2020년부터 이사로 재직한 스티브 몰렌코프 전 퀄컴 CEO가 선출됐다. 몰렌코프 의장은 새 CEO 선출 절차를 맡는다. 상업용 항공기 부문장인 스탠 딜은 스테파니 포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교체된다.

이번 개편은 올해 초 보잉 여객기에 구멍이 나서 비상착륙하는 등 잇따른 안전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1월 미국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 맥스9 기종은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이륙한지 20분만에 비상구를 막아놓는 부품 '도어플러그'가 떨어져나가며 비상 착륙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예비조사 결과 비행기 조립시 문을 고정하는 볼트 4개가 누락됐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800 여객기 객실에서 연기가 감지돼 포틀랜드 공항으로 돌아갔고, 지난 8일에는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737 맥스8 기종이 텍사스주 휴스턴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포장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캘훈 CEO는 임기 중 안전 사고 문제로 사임한 두 번째 보잉 CEO가 됐다. 캘훈 CEO는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보잉 737 맥스 기종의 추락사고로 346명이 사망한 뒤 물러난 데니스 뮐렌버그 전 CEO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캘훈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보잉에서 근무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특권이었다"라며 "우리는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삼아 지난 5년간의 엄청난 도전 끝에 회사를 안정으로 되돌리기 위해 함께 해온 일을 완수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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